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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재미 - 명품시계 계급도, 혹은 남자 시계 브랜드 순위 입니다.

by .timewalker 2017. 1. 17.

'내가 사려는 시계의 브랜드는 과연 어느정도에 위치 해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시계 브랜드의 서열, 혹은 순위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서열표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보여드리고 + 거기에 최신 경향을 추가하면서 + 마지막으로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할 뿐입니다. 또한 각 브랜드의 마케팅이나 판매량에 따라 이 계급도의 위치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고요. 그저 재미와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

 

 

 

그전에 일반인들이 보는 시계 계급도를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ㅣ연관글

 

(재미) 남자 시계 브랜드 순위, 현실적인 버전ㅋ

 

시계 용어 정리 (일반 시계 및 크로노그래프)

 
 

그럼 빅 5 브랜드부터 보시겠습니다. (왼편은 시계 전문 브랜드 / 오른편은 패션 및 주얼리 브랜드 입니다.)

 

1. 빅 5 (big 5)

제일 상위에 위치한 브랜드 입니다. 순서대로 파텍 필립, 아 랑에 운트 죄네,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입니다. 

 

보통 빅 5 브랜드에서 파텍 필립을 최고로 치며, 바쉐론 콘스탄틴을 그 다음 브랜드로 놓습니다. 브레게의 경우 이건희 회장 시계로 유명세를 탄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 PD의 페르소나인 이서진씨가 '삼시세끼'에서 브레게 마린을 차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확실히 저쪽은 다른 세계구나' 라는 걸 느꼈었네요. ㅋ

 

 

 

2. 하이엔드 (high end)

 

 

하이엔드 시계 입니다. 순서대로 예거 르쿨르트, 블랑팡, 글라슈테 오리지날, 지라드 페리고스, 율리스 나르당, 프랭크 뮬러, 제니스 입니다. 비 시계 브랜드에서는 쇼파드, 피아제, 해리 윈스턴이 있습니다.

 

예거 르쿨르트는 리베르소가 대표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고요. 블랑팡은 컴플리케이션 시계가 나와있지만, 예전부터 다이버 워치로 유명하여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에 납품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맨 아래에 제니스는 고진동 무브먼트(기계식 무브먼트는 물 흐르는 듯한 초침으로 사랑을 받는데, 이 움직임도 자세히 보면 자잘하게 끊기면서 움직입니다. 이 초침 흐름은 무브먼트의 진동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제니스는 고진동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이 끊김을 없애고 정말로 '물 흐르듯이' 초침이 움직입니다.) 와 크로노 그래프 기술력으로 유명하며 이미지의 모델은 제니스 엘 프리메로 입니다.

 

 

 

3. 매스티지 (masstige)

 

 

드디어 친숙한(?) 브랜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순서대로 롤렉스, IWC, 파네라이, 브라이틀링, 오메가, 크로노스위스, 태그호이어, 론진, 튜더, 보메 메르시에, 모리스 라크로와, 크레도르/그랜드 세이코(세이코), 캄파놀라(시티즌) 입니다. 비 시계 브랜드로는 불가리, 몽블랑,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시계가 보입니다.

 

위의 하이엔드 시계까지는 순위표의 논란이 거의 없지만 이 매스티지 분류부터는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이쪽에서의 탑은 롤렉스냐 IWC냐 부터해서 (보통은 롤렉스 시계를 탑으로 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IWC 유저들의 반박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격대로만 보면 롤렉스 시계를 뛰어넘는 모델이 많아놔서..) 영원한 2인자(...)인 오메가가 있지만 이 계급도에서는 브라이틀링이 같은 급이라고 하는군요. (참고로 브라이틀링은 판매실적 악화로 대표적인 시계 그룹인, 리치몬드나 스와치그룹 혹은 LVMH 중 하나의 그룹에 매각될 예정으로 보입니다.) 또한 크로노스위스와 모리스 라크로와도 매각 예정 혹은, 기업 실적 악화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유명한 예물시계로는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론진 등이 있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예물시계가 아니면 롤렉스 섭마나 데이저스트 같은 고가의 시계는 선뜻 구매하기가 난감하긴 합니다.

 

튜더의 경우 단독브랜드는 아니고 롤렉스 산하 브랜드 입니다. 그래서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합니다. 그리고 맨 아래의 크레도르와 그랜드 세이코는 세이코의 럭셔리 라인의 모델 이름이며, 캄파놀라도 마찬가지로 시티즌의 럭셔리 라인 모델 중 하나 입니다.(시티즌은 '더 시티즌'이라고 최고급 모델 브랜드가 따로 있습니다.)

 

 

 

4. 워치 (watch)

 

이번엔 워치 분류(?) 입니다. 이 이미지의 제작자가 이쪽 분류는 따로 등급을 매기기도 귀찮았나 봅니다.ㅋㅋ

 

위쪽부터 순서대로 노모스, 진, 벨앤로스, 볼, 라도, 오리스, 프레드릭 콘스탄트, 포티스, 스토바, 다마스코, 라코, 미도, 해밀턴, 세이코 프리미어, 글라이신 오리지날, 에포스, 스테인하트, 티소, 세이코, 시티즌, 부로바, 루미녹스, 오리엔트, 지샥, 스와치, 카시오 (헠헠) 입니다. 비 시계 브랜드는 구찌, 버버리, 빅토리녹스, ck 입니다.

 

드디어 민간 시계 등급(...) 으로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가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독일 시계인 노모스가 있겠고... 간결한 디자인과 강한 스틸 소재로 시계를 만드는 진과 다마스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항공시계 디자인으로 유명한 (가격도 유명한) 벨앤로스, 그리고 저는 잘 알지 못하는 볼, 라도, 포티스 등의 시계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또한 독일 브랜드 중에 파일럿 시계로 잘 알려진 스토바도 있으며, 잘 알려지지 못한 라코도 있습니다. ㅋㅋ; 그 외에 대중적으로 유명한 해밀턴, 세이코, 티소, 시티즌, 카시오 등이 있네요. 

 

이쯤해서 좀 바로 잡고 갈 부분이 있는데요. 얼마전까지는 독립 브랜드였던 프레드릭 콘스탄트와 부로바는 시티즌 사에 인수되었습니다. 뭐... 시티즌을 모회사로 하는 것이고 브랜드는 유지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부로바는 인수된지 좀 되었죠.) 프레드릭 콘스탄트 같은 경우는 브레게의 다이얼 생산 회사였다는 헛소문과, 브레게 시계와 흡사한 디자인 (그래서 브레게 다이얼 생산 회사라는 소문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고급진 브랜드 네이밍 (제 생각ㅋㅋ), 덕분에 중소 브랜드 중에서는 인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가격이 빵빵 뛰더니, 개념없는 가격인상이 원인이었는지 시티즌에 인수당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그리고 몇가지 참고를 하자면, 오리스 시계는 쿼츠 모델이 없으며 (쿼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좀 난감;;) 스테인하트라는 브랜드는 오마주시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마이너 브랜드이며 (그래서 좀 더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왜 저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판매 가격 때문인지?), 스와치 시계는 스와치 그룹의 최하위 브랜드 일뿐입니다. (스와치 그룹과 스와치 시계를 같은 선상에 놓으면 곤란합니다. A/S가 개떡같긴 하지만 유수의 대형 시계 그룹 중에 하나인 스와치 그룹 입니다.)

 

비 시계 브랜드를 보자면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빅토리녹스 (스댕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가격대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마감이 좋습니다.), 저가 패션 시계 중에 그나마 스위스 무브를 쓰는 CK가 포진 해 있습니다.

 

 

5. 패션 시계 

 

이 라인은 딱히 명칭도 붙어있지 않더군요.;;; 순서대로 베스탈(?), 돌체&가바나, 게스, DKNY, 스위스 알파인 밀리터리(?), 인빅타 (뽐뿌 해외직구에서 종종 보이는), 케네스콜, 닉슨, 엠포리오 아르마니 (홍콩독수리), 알바, 위블로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디젤이 없네요. 으음)

 

주로 패션 브랜드에서 런칭한 시계들, 일명 패션 시계들이 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쪽 비 시계 브랜드도 패션 시계에 속하지만, 그래도 위쪽 순위에 속한 시계들은 명품 브랜드에서 자사의 아이덴티티와 기술력을 이용하며 (보석 세공 등의) 무브먼트 또한 자사 개발 무브먼트를 넣기도 하고 최소한 ETA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만드는 시계 브랜드가 대부분 입니다. 그래서 위쪽 라인에 포진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쪽 패션 시계라 칭한 라인에 속한 시계들은 (이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자사의 브랜드 밸류를 이용하여 시계 브랜드를 런칭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위해서라도 무브먼트나 시계의 퀄리티에도 투자를 하면 좋으련만, 왠일인지 중국제 저가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시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던지, 아니면 조악한 외관 디자인과 퀄리티로 오히려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시계들 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브랜드들은 시계 품질 대비 비싼 가격을 책정하여 파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에 위블x라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위블x를 명품 시계로 아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아무것도 아닌 시계를 마치 명품 시계인양 포장하여 어마어마하게 비싼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몇년 전에 유명 연예인에게 자사의 시계를 뿌려서 언론에 노출 시키고, 강남 등지의 오프라인 매장을 크게 열어 마치 유명 명품 시계인것 처럼 부풀려서 팔다가 쫄딱 망한 시계 브랜드가 몇개 있었습니다.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역사없는 시계 브랜드이며, 그 디자인 또한 빅5 브랜드 중에 하나인 오데마 피게의 대표 모델(로얄오크)의 디자인을 카피해서 만들고(위블x 빅뱅) 미국의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헐리웃 배우들에게 선물로 뿌린다음 대중적인 인지도를 만들어서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사건과 비교하면 사기죄로 걸려서 브랜드가 사라진 것과, 그게 아니고 아직도 잘 팔리고 있다는 차이 정도라고 봅니다.

 

뭐, 이렇게 시계 순위, 혹은 등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에 탈탈 털은 브랜드가 하나 있지만ㅋㅋ 제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나 가격에 상관 없이, 자신이 의미를 부여하고 아껴주는 시계가 좋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시계(브랜드)가 실제로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는 알고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써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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